2026년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나란히 오르는 ‘동반 상승’ 국면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7월 1주, 7월 6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지수는 0.11%, 전세가격지수는 0.12% 상승했고, 서울은 매매가 0.30% 올라 수도권(0.22%)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전세수급지수 122.5 — 4년 만의 최고 수준
이번 상승 국면에서 특히 주목할 지표는 전세수급지수입니다. 6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22.5를 기록해 2021년 2월 셋째 주(122.8)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세를 구하려는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뜻인데, 120을 넘어선 것은 시장에서 “전세 매물이 씨가 말랐다”는 체감이 통계로 확인된 셈입니다.
전세 매물 부족은 전세가격을 밀어 올리고, 오른 전세가는 다시 매매가를 떠받치는 하방 경직성으로 작용합니다. 전세가율이 높아질수록 “이 전세금이면 조금 보태서 사겠다”는 매매 전환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하반기 집값을 좌우할 3대 변수
- ① 공급 절벽 — 2~3년 전 착공 물량 급감의 여파가 올해와 내년 입주 물량 감소로 본격화됩니다. 구조적 공급 부족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변수입니다.
- ② 금리 기조 —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이자 부담과 대출 한도가 수요를 제약할 수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매수 심리는 위축되지만, 전세 대신 월세로 밀려나는 수요가 늘어 임대차 시장 부담은 오히려 커질 수 있습니다.
- ③ 유동성 이동 — 증시에 몰린 자금이 차익 실현 후 주택시장으로 유입될지 여부, 그리고 7월 세제 개편의 방향이 매수 심리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실수요자 관점의 시사점
전세 실수요자라면 만기 6개월 전부터 재계약 조건과 인근 매물 시세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갱신청구권 사용 여부, 보증보험 가입 가능 여부도 함께 점검해야 합니다. 매수를 고민하는 실수요자라면 호가 상승기에 조급하게 추격 매수하기보다, 공급 물량·금리 방향·대출 규제라는 세 변수를 보며 자금 계획을 보수적으로 세우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 본 글은 공개된 시장 통계와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한 정보성 콘텐츠이며, 특정 자산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